국제 국제일반

터키·시리아 접경서 테러 추정 폭발로 십수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 반군?...테러 주체 놓고 의견 엇갈려

AFP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터키 남부와 시리아 접경지대인 터키 실베고주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폭발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당했다.

목격자들은 시리아에서 터키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검문하는 국경초소에 시리아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돌진한 뒤 폭발음이 울렸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로 초소 주변의 차량들이 파손되고 구급차 수십여대가 현장으로 급파됐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자살 폭탄테러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폭발이 박격포에 의한 공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반군 측은 이번 폭발이 아사드 정권 지지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권은 그간 터키 정부가 시리아 반군에 군수품을 지원하고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주는 등 자국 내전에 개입했다며 비난해왔다. 반면 일각에선 시리아 반군 측 무장조직 가운데 하나인 ‘알 누스라 전선’의 소행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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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리아 반군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혁명댐’을 장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반군이 댐을 점령했다는 내용을 부인했지만 알 누스라 전선의 요원들이 혁명댐 주위에 배치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오는 등 반군측이 댐을 장악했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혁명댐은 시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알 아사드 정부가 내세우는 산업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 인권 관측소 소장은 “이번 댐 점령은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리아 정권 입장에선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반정부단체인 시리아국가연합의 무아즈 알 카티브 의장의 대화 제의에도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시리아는 여전히 아랍 세계의 심장이며 압박과 음모에도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군과 끝까지 맞서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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