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조 임단협 타결 나서라" 회장이 단식 농성

S&T대우 불법시위에 최평규회장 이틀째 단식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노사분규 중인 계열사 S&T대우(옛 대우정밀) 사업장을 찾아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전 임단협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S&T대우를 방문, 노동조합이 직장폐쇄 중 불법 점거 농성하는 사내식당에서 노조 측에 노사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하며 19일 현재까지 이틀째 단식하고 있는 것. S&T는 종업원 1,200여명, 지난해 매출액 5,2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노조의 산별노조 전환과정에서 7월과 8월 두 차례의 폭력시위로 사태가 악화되자 회사 측은 이달 3일 자동차부품사업장 조합원(450여명)을 상대로 직장폐쇄 조치를 했다. 최 회장은 “노동조합의 지속적인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이라며 “추석 전에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S&T대우의 모든 임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고향에 갔으면 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종업원들을 형사고발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언급한 뒤 “금속노조 지회 집행부가 직장폐쇄 기간 중 사내식당에서의 불법 점거농성과 불법 집회를 계속해 조합원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고 노조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회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의 문철상 대우정밀(S&T대우의 옛 사명) 지회장은 “(최 회장의 단식농성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금속노조 중앙교섭 참여, 단체협약, 임금협상 등 세 가지 조건에 대한 합의와 조합원 고소, 고발이 취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정밀노조는 직장폐쇄 기간 중 S&T대우 사내식당에서 농성을 벌여오다 최 회장이 사내식당을 찾은 후 회사 인근에서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최 회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추석 전까지 사내식당을 농성장으로 이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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