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LG전자 잇단 ‘신경전’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잇단 도전(?)에 발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 LG 쌍둥이 빌딩(마포대교 남단) 근처인 마포대교 북단에 자사의 하우젠 세탁기와 지펠 냉장고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다. `안방`을 점령당한 LG전자의 관계자는 “굳이 LG 본사를 오가는 길목에 광고판을 설치한 뜻은 뻔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쪽은 하지만 “LG전자가 먼저 도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초 경부고속도로 수원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곳에 보란듯이 옥외광고탑을 설치했다. 수원은 삼성의 고향과도 같은 곳. 삼성측은 “다른 곳과 바꿔주겠다” 고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삼성과 LG의 신경전은 2회전으로 옮겨 붙었다. 지난 17일 LG전자가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 LG IBM은 일간지 광고에 삼성전자의 노트북 PC인 `센스X10`을 연상시키는 제품을 자사 씽크패드 R40과 비교해 `난센스`, `결함투성이`라고 몰아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LG가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수 둔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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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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