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적립식 펀드시장 잡아라"

새로운 수익원 부상에 국민·기업銀등 5∼6개 신상품 동시 출시

은행들의 ‘주식형 적립식 펀드’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17일 5개의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기업은행도 적립식을 포함한 6개의 투신상품을 동시 출시하고 판매경쟁에 뛰어들었다. 주식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축 개념으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은행의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판매에 들어간 적립식 펀드는 ‘KB스타 다가치 성장주’을 비롯해 ‘랜드마크 미래만들기’ ‘미래에셋 3억만들기 인디펜던스’ ‘PCA 업종일등 적립주식형’ ‘프라임배당’ 등 모두 5개. 국민은행 5개 펀드는 계약기간을 5년 이상(60개월)으로 늘려 장기투자를 유도했고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 이상으로 만기 이전에 계약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5개 펀드의 운용은 자회사인 KB자산운용과 그동안 평가실적이 양호했던 랜드마크투신ㆍ미래에셋 등이 맡았다. 기업은행도 이날 자회사인 기은SG자산운용이 설정한 머니마켓펀드(MMF) 2종과 채권형ㆍ주식형ㆍ혼합형ㆍ파생상품형 등 6종의 ‘그랑프리 펀드’ 시리즈의 동시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기업은행의 펀드 6개 가운데 MMF를 제외한 4종은 1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업은행 펀드 시리즈는 MMF의 경우 100만원 이상, 적립식은 월 10만원, 임의식은 500만원 이상이면 투자 가능하고 출시 기념으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은행권이 적립식 등 주식관련 펀드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증시여건이 개선되면서 주식형 펀드 판매여건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주식형 펀드의 판매보수는 평균 1.8%에 달해 채권형 등(0.5% 안팎)에 비해 수수료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권이 판매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증시 활황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판매에 들어간 ‘미래에셋 3억만들기 좋은기업주식형’은 최근 1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정기예금 금리의 3배에 달하고 있다. 한편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이날 알버트 르큘로 기은SG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함께 이 펀드 상품의 1호 고객으로 가입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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