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고의 부자는 자선 사업가로도 유명한 스탠더드 오일의 창립자 존 D. 록펠러(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존 인물 중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5위에 올랐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21일(현지시간) 보유자산(고인의 경우는 사망 당시)을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환산한 결과, '석유재벌' 존 D. 록펠러가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남긴 재산은 14억달러로 당시 미 GDP의 1.54%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였다. 록펠러는 미 정유업계의 95%를 점유한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로 부를 축적했다. 반 독점금지법으로 트러스트가 해체된 이후에는 록펠러 재단을 설립, 자선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2위와 3위는 선박부터 철도ㆍ금융업까지 아우른 코넬리어스 밴더빌트와 독일 출신의 모피 판매 업자로 미 최초의 백만장자였던 아메리칸 퍼 컴퍼니의 창업자 존 제이콥 에스터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재산은 각각 1억500만달러, 2,000만달러로 당시 미 GDP의 1.15%와 0.93%를 차지했다. 무역업자로 시작, 금융업으로 750만달러(0.67%)를 모은 스테판 지라드가 4위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세계 최고의 부호인 빌 게이츠 MS 회장은 지난 2006년 말 현재 820억달러(0.66%)의 재산을 보유, 5위로 현존 인물 가운데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US스틸의 모태인 카네기 철강회사를 세운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는 4억7,500만달러(0.60%)의 재산을 남겨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