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약개발 우리가 뛴다] (6) 제일제당

[신약개발 우리가 뛴다] (6) 제일제당 녹농균백신 세계 첫 상품화 눈앞 제일제당은 30년간의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접목,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생물산업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 68년 발효제품 글루탐산(MSG) 생산을 시작으로 생물산업 분야에 본격 진출한 뒤 핵산조미료(IMPㆍGMP),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올리고당을 잇따라 개발했다. 또 차세대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인 쓰레오닌을 세계 4번째로 상업화 한데 이어 트립토판도 조만간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 중 핵산은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35%, 라이신은 20%에 이른다. 제일제당은 라이신의 세계 3대 메이커로 유럽ㆍ미국ㆍ동남아 등에 생산제품의 80%에 해당하는 연간 10만톤, 2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세계 일류 수준의 발효기술과 노하우는 생명공학 기반기술이 되어 의약품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제약ㆍ바이오부문 연구개발의 산실인 종합기술원(경기 이천)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R&D 투자와 전문인력 확충,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이미 84년 세포배양법으로 인터페론을 국내 첫 개발한데 이어 간염백신 헤팍신(85년), 유전자 조작기술로 알파인터페론(89년), 바이오기술로 소염효소제 킨도라제(92년), 생체내 물질 TOF를 이용한 국내 첫 신약인 사이톱신 주사제(95년) 상품화에 성공했다. 세파계 항생제의 핵심 기초원료인 7-ACA도 자체 개발해 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7- ACA와 라이신은 100원 어치를 팔면 30~40원이 남아 '발효부문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제품. 라이신은 최근 유럽이 광우병 파동 이후 동물사료 사용을 전면 금지하면서 대체재로 부각, 가격이 배 이상 폭등해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 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녹농균 백신은 병원 수술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녹농균 감염을 예방해주는 고부가 의약품. 96년 미국 특허등록을 마쳤고 현재 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내년 하반기 출시되면 세계 시장에서 6억달러의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에리스로포이에틴(EPOㆍ상품명 '에포카인')은 악성빈혈치료제로 인체 내 신장에서 생성되는 적혈구 자극인자. 98년 출시돼 지난해 국내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엔 남미ㆍ아시아 등에 4,000만달러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에포카인 매출액은 5년 안에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또 백혈구 증식인자(G-CSF) 개발에 성공, 올해 2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서도 상품화되면 에포카인 못 잖은 효자 상품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제일제당은 미국 생명공학회사와 제휴, 선진국 시장에 이들 제품을 진입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부문 매출을 지난해 2,800억원대에서 내년 4,000억원대로, 내년에는 8,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주력 수익사업부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 국내 최고, 중기적으로 아시아권 최고의 생명공학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럽ㆍ미국ㆍ일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제일제당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바이오 부문에 1,000억원대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