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선물 "고향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역 영세상인 돕자" 지자체들 앞다퉈 발행<br>저가권 많아 부담 적고 마일리지도 적용 인기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을 돕기 위해 재래시장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올 추석에는 고향 발전을 위해 고향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추석 선물로 이용해보세요." 한가위를 20여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한 재래시장 상품권이 추석 선물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향의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다 고향을 찾은 도시민들이 신토불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계기도 되기 때문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점을 활용, 벌써부터 협조공문을 각계에 보내고 있다. 15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 대전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한 후 광주, 전북, 부산, 인천, 제주 등 전국 광역지자체들뿐만 아니라 기초단체까지 잇따라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대형할인점에 갈수록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우리의 전통재래시장과 이곳의 중소상인을 돕자는 취지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올해초 6억원 규모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 새마을금고를 통해 판매했다. 지난달말까지 판매된 상품권은 97.4%인 5억8,425만원어치. 1차 발행한 재래시장상품권이 바닥을 보인 상태다. 재래시장상품권이 5,000원권과 1만원권 등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 또한 이용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고 지역 어느 재래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시는 5,000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일정 부분을 되돌려주는 마일리지제를 적용하고 10%이상 할인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부산시가 3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고 인천시도 25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해 공급하고 있다. 광역지자체와 함께 기초자치단체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주시, 강원도 원주시, 경남 마산시 등 상당수 기초자치단체가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재래시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공직자들로 하여금 명절 등에 재래시장상품권으로 선물하도록 하고 기타 각종 행사 등에도 시상품 등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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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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