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하수는 설득하고 고수는 유혹한다

■난세의 최종병기 세일즈, 카사노바에게 배워라

강상삼 지음, 청어 펴냄


일상은 다양한 형태의 옷을 입은 세일즈로 가득하다. 젖 달라고 보채는 갓난아기부터 한 표를 호소하는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매일 무엇인가를 팔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세일즈맨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게 강력한 기술인 현대 사회. 우리의 인생 자체는 '나'라는 상품을 세상에 알리고 파는 세일즈다. 책은 호색한으로 잘 알려진, 유혹의 달인 '카사노바'를 연구하며 마케팅과 세일즈 전략을 살펴본다. 여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해 상대의 마음을 얻고, 오히려 여성들의 '그리움의 대상'이 됐던 카사노바. 그는 카리스마, 세련된 말과 화려한 옷차림 등 '미끼'를 통해 여성을 유혹했다. 카사노바를 통해 저자가 말하려는 핵심은 하나. '하수(下手)는 설득하고 고수(高手)는 유혹한다.'는 팔려고 설득하는 대신 스스로 다가올 수 있는 감성의 미끼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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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카사노바 유혹의 3원칙으로 자신감, 감성, 열정을 꼽고, 이것을 고객 설득 비결로 연결한다. 지력, 관계능력, 말발·글발 등 그의 핵심역량도 톱 세일즈맨에게 중요한 요소다. 이 밖에 진심을 파는 '고객지향 정신', 요구할 건 확실하게 요구하는 '들이대는 정신' 등 카사노바에게서 뽑아낸 세일즈 전략이 흥미를 자아낸다.

카사노바의 작업 프로세스를 마케팅의 대표 전략 중 하나인 STP(세분화·Segmentation, 설정·Targeting, 포지셔닝·Positioning)에 맞춰 설명하는 등 신선한 접근이 돋보인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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