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조로 나섰던 신지애와 안선주, 지은희가 나란히 웃으며 필드를 걸어가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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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선주는 역시 빅 사이즈"
우승턱 간식용 떡도 남들보다 1.5배정도 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마지막 조로 나섰던 신지애와 안선주, 지은희가 나란히 웃으며 필드를 걸어가고 있다.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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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선주는 역시 빅 사이즈"
○…“역시 선주는 빅 사이즈(Big size)야.”
선수들이 1번홀과 10번홀에 간식으로 준비된 떡 상자를 챙기며 한마디 씩.
이른 아침 경기를 시작할 때는 지은희, 9홀을 마친 뒤에는 안선주가 우승 턱으로 만든 떡이 전후반 시작 홀에 준비됐는데 안선주의 우승 떡이 내용물은 비슷하지만 크기가 1.5배 정도 됐던 것. 선수들은 안선주가 몸집이 큰 만큼 떡도 크게 만들었다며 농담.
여자 선수들은 1~2년 전부터 우승 뒤에 떡을 만들어 대회 때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선수들은 “경기 도중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 딱 좋다”고 호평.
○…“우리 팀 성적 잘못된 거 아니냐고 무전 오겠는데.”
신지애가 6번홀을 마친 뒤 지은희와 안선주 등 2명의 동반자들을 돌아보며 농담. 2번홀부터 자신이 내리 버디를 한 데다 다른 두 선수가 돌아가며 버디를 보태 5홀 연속으로 3명 중 2명이 버디를 하면서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
신지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코어 집계 본부에서 성적 확인 무전이 오기도.
○…“여기는 다 짧네.” 파3의 7번홀 그린 뒤에 있던 갤러리는 선수들이 모두 그린 앞이나 옆에 볼을 떨군다며 고개를 갸우뚱. 그러나 그린 뒤쪽까지 볼이 굴러와 결국 1온 3퍼팅으로 보기를 하는 선수를 보더니 “그린이 너무 어렵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그린이 워낙 단단해 볼이 그린에 직접 떨어지면 뒤쪽으로 쭉 굴러가기 때문이었던 것을 이해한 것.
7번홀 뿐 아니라 다른 홀에서도 선수들은 내리막 퍼팅을 피하기 위해 그린 앞쪽을 공략하는 모습.
○…‘개나리 반이네.’ 조영란, 최우리, 정혜진 등 한조로 플레이한 세 명이 모두 노란 모자를 쓰고 플레이에 나서 눈길. 티잉 그라운드에서 만난 선수들도 약속이나 한 듯 모자 색깔이 같자 놀라며 서로 바꿔 쓰라며 농담.
○…“골프니까 영어 한 마디 못해도 다 통해요.” 뉴서울CC의 캐디인 김미선(37)씨가 안선주-지은희-신지애 조의 스코어 집계 원으로 코스를 따라 돌다가 전날 프로암 대회에서 토비 도슨 조의 도우미였다며 한 마디. ‘원, 투, 쓰리(1, 2, 3)밖에 못해도 도슨과 웃으며 라운드했다는 것. 전날 롱기스트를 가렸던 6번홀에서 “도슨이 정말 까마득하게 볼을 치더라”고 거듭 놀라기도.
입력시간 : 2007/06/01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