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투리펀드 정리 안하면 신규펀드 출시 못해

앞으로 설정액 50억 미만의 ‘미니펀드’를 제 때 정리하지 않는 자산운용사는 신규펀드를 출시할 수 없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13일 “자산운용사별로 소규모 펀드 정리계획을 제출했는데, 시기별로 목표에 미달할 경우 신규펀드 등록 금지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모펀드 대비 소규모 펀드 비율을 낮추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미니펀드 정리가 제대로 진행하는 지 이행실태를 매월 점검하고, 유행에 따라 유사한 펀드들이 난립되는 관행 등에 대해서도 지도할 방침이다. 또 전체 공모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올해 말까지 30%로 줄이고 2013년 말 20%, 2014년 말 10%로 단계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340개의 미니펀드가 정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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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미니펀드가 전체 공모펀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해 6월부터 미니펀드 정리를 유도해 왔다. 지난 해에는 총 1,386개의 미니펀드 중 504개를 정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미니펀드 비율은 39.8%로 떨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규모 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자금이 몰리는 펀드에 비해 운용과정에서 관리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규모 펀드가 난립할 경우 투자자의 상품선택을 위한 합리적 판단이 저해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현재 펀드매니저 1인당 평균 운용자산은 1,700억원, 펀드수는 5.4개에 달해 상대적으로 소규모 펀드에 대한 운용사들의 관리소홀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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