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회의 윈헥(WinHEC)에서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시제품을 공개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차세대 HDD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하이브리드 HDD 상용화의 길을 열게 됐다.
'윈헥'은 세계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윈도 플랫폼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1992년부터 해마다 개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퍼런스 행사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하이브리드 HDD는 일반 HDD에 비해 전력소비량이 10분의1,평균수명이 2배에 달하는 등 월등한 성능으로 향후 PC용 HDD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격적인 상용화는 내년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 비스타 출시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HDD와 더불어 SSD, 모비낸드 등 낸드플래시와 원낸드를채용하는 신제품을 개발, 새로운 반도체 시장 창출에 전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초 하이브리드 HDD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되면 기존 HDD가 차지하던 PC와 노트북PC의 저장장치도 점차 하이브리드 HDD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