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동 학대와 성폭력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보호대책은 감소하고 예방 대책은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주ㆍ안양2)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지난 2011년 951건에서 2012년 1,254건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 9월까지 838건이 발생했다.
신체적 학대의 경우 지난 2011년 106건, 2012년 122건, 올해 9월까지 14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성적 학대도 지난 2011년 52건에서 2012년 87건, 올해 9월까지 49건이었다.
도내 31개 시ㆍ군별 최근 3년간 아동성폭력 발생 건수는 수원시가 7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산시가 64건, 성남시 58건 등 순이다. 과천시와 가평군이 각 1건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모가 지난 2011년 723건, 2012년 955건, 올해 9월까지 6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 종사자가 2011년 59건, 2012년 106건, 올해 9월까지 89건이었다.
도내 아동 성폭행 발생건수도 지난 2010년 267건, 2011년 271건, 2012년 274건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 들어 9월까지는 163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도내 아동성폭력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상담실적은 지난 2011년 1,217건에서 2012년 799건으로 크게 감소했고, 올해 9월까지도 573건에 그쳤다.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도내 6개소의 ‘그룹홈’을 이용한 아동의 수도 지난 2011년 203명에서 2012년 196명으로 줄었고, 올해 9월까지 141명이 이용하는데 그쳤다.
강 의원은 “아동 성폭력과 학대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평생 동안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피해아동이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전문치료시설의 운영을 늘리고, 어린이전문병원의 설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