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6일부터 오는 6월10일까지 박물관 내 역사관 문서실에서 시를 쓰기 위해 무늬를 넣어 인쇄한 편지지인 '시전지(詩箋紙)'를 주제로 '옛 편지에 담긴 멋스러움, 시전지'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 나올 작품들은 목판 2판, 시전지 4장, 봉투 3점 등 모두 9점. 시전지는 본래 시를 쓰기 위해 제작됐으나 사실상 편지를 쓸 때 주로 사용됐으며 조선 중기까지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했을 정도의 고급 소비재였다. 시전지에는 예로부터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사군자 무늬가 많이 들어갔고 연꽃ㆍ새ㆍ병에 담긴 꽃 무늬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