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태극낭자 'LPGA 100승' 다음 기회로

김인경 공동 3위, 홍란 공동 6위…미야자토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안군단이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알프스에서 축배를 다짐했던 한국 선수들은 24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우승컵을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내줬다. 김인경(23ㆍ하나금융)은 열띤 추격전을 펼친 끝에 공동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인경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GC(파72ㆍ6,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미야자토(15언더파)에는 3타가 모자랐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불꽃타로 3타 차 공동 6위에 올랐던 김인경은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경기 중반 보기 4개를 쏟아낸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공동 6위(11언더파)로 마친 홍란(25ㆍMU스포츠)은 미야자토와 맞대결을 벌이며 한때 1타 차까지 바짝 따라 붙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선두 미야자토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홍란은 12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뽑아내 2타를 줄인 미야자토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전까지 내내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던 홍란은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 13번홀(파4)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 샷을 길게 친 탓에 보기를 범한 반면 미야자토는 버디를 잡아내 다시 3타 차이로 처졌다. 이후 홍란은 맥이 풀린 듯 3연속 보기를 더 보태다 마지막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미국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미야자토는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으며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은 48만7,500달러. 안신애(21ㆍ비씨카드)는 공동 9위(10언더파)에 올라 홍란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의 자존심을 살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린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이날 1타를 잃어 박인비 등과 함께 공동 17위(7언더파)에 머물렀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공동 12위(9언더파)로 마감했다. 직전 대회였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유소연(21ㆍ한화)은 공동 32위(3언더파). 한국 군단은 아쉬움을 묻고 오는 28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100승 달성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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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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