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현장] 애완 전용 복합문화공간 인기

"사람처럼 살아요"… 호텔가고<br>카페·병원·미용실 등 한곳에… 디비에스 '이리온' 15억투입<br>CT·초음파 등 헬스케어센터도

애완동물전용 복합문화공간 이리온

'호텔, 쇼핑, 카페, 트레이닝센터, 미용, 병원, 유치원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곳에 모은 복합문화공간' 얼핏보면 요즘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모으는 멀티플렉스(multiplex)형 쇼핑몰에 대한 설명 같지만 사실은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를 위한 전용시설을 가리키는 문구다. 애완동물 관련산업이 빠르게 성숙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애완동물전용 복합문화공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애완동물 복합전문쇼핑공간 '몰리스숍'을 처음 선보였다. 495㎡ 면적에 간식과 사료, 애견용 의류 등 1,000여종에 이르는 애견용품과 200여종의 애묘(고양이)용품을 취급한다. 또한 애완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카페, 병원, 미용실을 마련하고 모든 시설을 주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몰리스숍 오픈 반년 만에 매장이 6곳으로 늘어났다"며 "회원 서비스인 '몰리스클럽'에 가입한 고객도 6,000여명에 이르며 전체 매장 일평균 방문자수도 1,300여명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애완동물 전문업체 디비에스(DBS)가 지난 2월 선보인 애완동물 복합문화공간 '이리온'은 이보다 한단계 더 진화했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2층 높이, 2,314㎡(약 700평) 규모로 지어진 이 곳은 애완동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총 15억원을 투입해 초음파기기ㆍ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등 전문의료기기를 갖춘 병원, 애완동물전용 스파(spa)ㆍ암염테라피 등 시설이 있는 헬스케어센터를 갖췄다. 또한 동물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보호자 교육과 사람과 공동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반려견 예절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리온 관계자는 "유치원의 경우 1인가구 등 부득이하게 애완동물을 혼자 집에 두어야 하는 보호자들이 많이 찾는 편이며 반나절 이용하는 데 비용은 4만~6만원 정도"라며 "입문, 초급, 중급 등으로 나뉜 교육프로그램은 코스당 교육비가 10만원 선이지만 사람 또는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살기 위한 사회화 학습을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