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금융시장 진정 조짐

코스피 37P반등·환율 환란후 최대폭 하락<p>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

국내 금융시장이 미 월가 쇼크의 공포에서 벗어나며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 정부의 AIG 자금지원 소식이 패닉 상태의 투자심리를 돌려세우며 주가는 전일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했고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위기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데다 실물경제로의 위기전이도 불가피해 금융시장이 뚜렷하게 안정세를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1포인트(2.70%) 오른 1,425.26포인트로 폭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3.64% 오른 444.9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일 낙폭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081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며 개인 역시 62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급속도로 위축됐던 있던 투자심리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연기금은 이날도 685억원의 사자 우위를 보이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기관 전체로는 2,048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환율도 폭등 하루 만에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4원 내린 1,116원을 기록했다. 일중 하락폭으로는 지난 1998년 3월23일(-82원) 이후 10년6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미 정부가 AIG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환율급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은행권의 손절매도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한편 아시아증시도 전날의 충격에서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40.07포인트(1.21%) 상승한 1만1,749.79포인트로 마감했으며 대만 자취엔지수는 44.28포인트(0.77%) 오른 5,800.8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전날 2,000포인트가 무너진 중국 상하이지수는 이날도 57.59포인트(2.9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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