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은행 가계 대출 '주춤'… 기업대출은 3개월來 최대

은행들의 가계 대출이 6개월째 늘었지만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반면 기업 대출은 3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을 규제하자 은행들이 기업 대출로 돌파구를 찾았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7월 한달간 1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달 증가액 2조3,000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7월말 잔액 기준으로는 297조3,000억원으로 3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도 7월중 2조3,000억원 늘면서 5월(3조3,000억원), 6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지난 6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영업평가 항목에서 없애는 등 대출 자제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계휴가비가 지급되면서 가계의 신용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6월 3조2,000억원 줄었던 은행 기업대출은 7월 들어 5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자금 수요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힘입어 2조7,543억원이나 늘면서 6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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