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 높이고 약품 홍보등 효과 크다"<br>GSK, 8년째 '간염 퇴치 희망콘서트' 열어<br>동국·보령등도 뮤지컬·이벤트 후원 잇달아
| 연극ㆍ음악ㆍ미술 등을 이용한 문화마케팅이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화이자 사랑의병원그림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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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연극ㆍ음악ㆍ미술 등을 이용한 문화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국제약은 폐경여성의 애환을 다룬 뮤지컬 ‘메노포즈’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보령제약은 의사를 대상으로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간염퇴치를 위한 ‘강동석의 희망콘서트’를 8년째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화이자제약은 매년 병원을 찾아가 함께 그림을 그리며 환자의 치료 의지를 붇돋아주는 ‘병원 그림축제’를 펼치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이처럼 문화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관련질환 제품을 홍보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여주는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동국ㆍ보령ㆍ중외ㆍ한미 등 적극적
지난해 폐경을 맞은 엄마와 딸을 초청해 뮤지컬 ‘메노포즈’ 1회분 관람 이벤트를 가졌던 동국제약은 올해 전회를 후원하고 대상도 확대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폐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실시했던 이벤트가 효과가 좋았다”며 “올해는 엄마와 딸 외에도 약사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폐경기장애 치료제를 판매하는 약국에서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령제약은 ‘의사가요대전’과 ‘보령 의사수필문학상’을 개최하며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의사가요대전은 오는 19일 결선을 앞두고 있다.
수상자들의 상금 절반은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기부된다. 보령제약은 의사가요대전의 부제(아스트릭스 가요제)에 자사의 주요 품목인 ‘아스트릭스’를 넣어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외제약은 2003년부터 장애인들로 구성된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후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미약품은 사옥 19층에 한미사진미술관을 개설, 사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GSK, 간염퇴치 희망콘서트 8년째 후원
국내 제약업계에 문화마케팅을 처음 도입한 GSK는 오는 10월 여덟번째 ‘강동석의 희망콘서트’를 단독 후원한다.
이 클래식 콘서트는 ‘간염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를 초청, 2000년부터 매년 10월 ‘간의 날’ 주간에 맞춰 열린다.
GSK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을 초청하고 공연 수익금 전액을 대한간학회에 기부, 간질환 치료에 사용한다. 올해에는 북유럽 음악여행을 주제로 성악공연도 함께 시도된다.
10월23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24일), 대전(25일), 부산(26일), 서울(28일) 공연이 펼쳐진다. 윤미경 GSK 홍보팀 차장은 “희망콘서트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간염질환의 심각성과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간의 날 주간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매년 전국 병원을 찾아가 그림을 그리며 환우들을 독려하는 ‘화이자 사랑의병원 그림축제’를 개최하는 한국화이자제약은 다음 달 10~18일 부산백병원ㆍ인천길병원 등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회사 관계자는 “의사ㆍ간호사 등 의료진들도 함께 참여해 어린 환자들이 더욱 즐거워한다”며 “그림을 완성한 뒤 느끼는 성취감이 치료 의지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