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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은 최근 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니캅과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벨기에는 프랑스에 이어 이날부터 공공장소에서 니캅이나 부르카를 착용하는 여성에게 최대 7일간 구류와 137유로50센트의 벌금을 부과한다. 무슬림 여성의 전통 의상인 니캅ㆍ부르카 착용을 법적으로 금지한 유럽 국가는 프랑스에 이어 벨기에가 두번째다.
그 동안 유럽에서 부르카 착용은 첨예한 찬반 논쟁의 대상이었다. 법안 지지자들은 테러 방지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반대론자들은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자 이슬람 문화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관련 법을 시행, 현재까지 100여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프랑스ㆍ벨기에에 이어 스페인ㆍ네덜란드ㆍ스위스 등이 유사한 법률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개방주의로 대변되는 유럽 전반의 정서 변화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