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분기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 사상 최대

주요국 통화 평가절하된 반면 원화는 절상

올 1.4분기중 국내 은행간 하루평균 외환거래규모가 76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올들어 주요국들의 통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대부분 평가절하된데 반해 원화는 평가절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5년 1.4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3월중 은행간 하루평균 외환거래는 76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평균치인 57억3천만달러를 크게웃돌았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외환거래시간이 1시간 줄었음에도 불구, 외환거래가 급증한것은 원화환율의 하루변동폭이 커지고 수출입 등 대외거래규모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거래형태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9.5% 늘어난 데 비해 국내기업들의 헤지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선물환(757.9%), 외환스왑(68.9%), 파생상품(111.3%) 등의 거래는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물환 거래가 전체 은행간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연평균 68.0%에서 올해 1.4분기에는 56.0%로 축소됐다. 또 미 달러화에 대한 주요국 통화가 대부분 작년말 대비 평가절하된데 반해 원화는 1.9% 절상됐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4.3% 절하됐으며 싱가포르 달러화와 홍콩 달러화도 각각1.0%, 0.3% 절하됐다. 유로화 역시 5.3% 절하됐으며 영국파운드화도 2.4% 절하됐다. 원/달러환율이 하락한 데 반해 엔/달러 환율은 상승함으로써 원/엔환율은 3월말100엔당 947.74원으로 작년말의 1천9.46원에 비해 무려 61.7원이나 급락했다. 특히 원화환율과 엔화환율간 상관계수는 작년 4.4분기 0.93에서 금년 1.4분기중에는 0.53으로 하락, 동조화 현상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이라면 두나라 통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변동이 똑같이 움직임을뜻한다. 한편 1.4분기중 국내 외국환은행과 비거주자간의 차액선물환(NDF) 거래규모는하루평균 23억3천만달러로 작년 평균(17억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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