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美FCC 결정으로 '희색'

디지털TV 수신칩 2007년 세계 1위 목표

LG전자[066570]가 중형TV의 디지털튜너 장착시한을 앞당기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결정에 대해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이번 결정으로 북미 디지털방송의 전송방식에 대한 원천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내 자회사 제니스의 로열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방송.통신 감독기구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25인치∼36인치 미만 중형 TV의 디지털 튜너 장착시한을 당초 내년 7월에서 내년 3월1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미국 시장에서 TV를 판매하는 모든 제조업체들은 내년 3월부터는 이같은 튜너를 장착한 중형 TV를 판매해야 한다. FCC는 이와 함께 25인치 미만의 소형 TV에 대한 디지털 튜너 장착 시한도 당초오는 2007년 7월1일에서 2006년말로 앞당기는 방안을 제안하고 공청회를 거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36인치 이상의 대형TV는 오는 7월1일까지 디지털 튜너를 장착해야 한다. 이처럼 미국이 디지털 TV로의 조기 전환 방침을 밝힘에 따라 북미 디지털방송에대한 원천기술(VSB) 특허를 갖고 있는 제니스의 로열티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VSB'는 북미 방식의 디지털 방송 전송기술로, 디지털 TV 방송의 전송방식은 북미방식과 유럽방식으로 나뉘는데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이 북미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제니스는 현재 50여곳의 세계 유수 TV 제조사와 로열티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들을 포함해 TV업체, 셋톱박스 업체, 방송장비업체 등 총 300여곳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니스는 당초 향후 2∼3년내에 로열티 수입이 연간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으나, 이번 미국 FCC의 결정으로 인해 북미지역의 디지털TV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로열티 수입 규모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전자도 최근 개발에 성공한 5세대 VSB 수신칩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어서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FCC가 지난 2002년부터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디지털TV 튜너내장 의무화 방침'과 `케이블-레디 디지털TV에 관한 규정'에 따라 5세대 칩이 북미지역의 디지털TV 활성화와 시장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의 디지털TV시장인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일체형 디지털TV와셋톱박스를 공급할 예정이며 오는 2007년까지 세계 디지털TV 수신칩 시장의 50%를 점유함으로써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지역 디지털TV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40%이상의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지시장의 디지털TV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시장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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