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英 BT, 무선통신사업 부문 분사

자금난 심화로‥전화안내서비스는 팔기로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이 무선통신사업부문인 BT와이어리스(Wireless)를 분사시키고 전화번호안내서비스를 실시하는 옐로우페이지 비즈니스(Yellow Page business) 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BT는 현재 영국에서만 2,900만 회선의 유선전화와 1,100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두번째로 큰 이동통신 회사. BT는 최근 유럽 각국에서 3세대 이동통신 면허를 따내기 위해 거액의 출연금을 내고, 외국 통신회사들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BT는 이 같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427억 달러의 막대한 빚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새로 부임한 크리스토퍼 블랜드 회장은 최근 런던의 본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8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과 휴대통신부문 분사를 단행키로 한 것. 또 옐로우 비즈니스를 매각, 47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스페인의 에어텔(17%)과 말레이시아 맥시스 커뮤니케이션스(33%)에 투자했던 지분을 팔고 본부에 근무하던 500명의 간부들은 영업부서로 전진 배치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그러나 옐로우 페이지(Yell)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우선 주주총회에서 17%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ell을 매각할 경우 BT의 주가가 급락할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혜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