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구입과 동시에 판매회원으로 등록하면 높은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꾀어 1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1,400억원을 가로챈 다단계 판매 사기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0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XX피아 대표 황모(4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관리이사 최모(49)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 5월 이모(60)씨에게 원가 17만원 상당의 금비누, 상황버섯 액기스 등을 110만원에 구입하면 판매원 자격과 수당을 주고 물품을 추가 구입하면 다시 수당을 준다고 꾀어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게 하는 등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1만2,000여명을 회원으로 모집해 1,40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 등은 부산진구 부전동에 본사 사무실과 서울ㆍ대구ㆍ광주 등 전국 21개 지역에 지점을 설치한 뒤 회원들을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주로 노인이나 주부들을 상대로 판매원 등록과 동시에 물품판매대금, 즉 투자금의 250%를 3개월에 걸쳐 지급한다고 꾀어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