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간41돌/동갑내기 기업] ㈜혜인

건설기계 판매 외길 경제중흥 '일등공신'우리나라 건설기계(중장비) 산업의 살아 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혜인은 1960년 10월 17일 자본금 500만원으로 창립됐다. 설립초기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직 건설기계의 외길을 걸어온 회사이다. 국내에 건설기계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50년대 6.25 이후 폐허가 된 국내재건을 위하여 미국정부의 경제원조를 통하여 들어온 토목공사용 건설기계인 캐터필라 불도저, 덤프트럭 등과 도로공사용 모터 그레이더 등이 시초이다. 이후 60년대에 들어오면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기간산업확충을 위해 다양한 건설기계가 필요하게 됨으로써 본격적으로 건설기계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68년에 국가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건설에 필요한 건설장비로써 캐터필라 건설기계 222대를 공급하면서 ㈜혜인은 오늘날 캐터필라 건설기계 및 엔진, 발전기 그리고 잉가솔 랜드 및 그로브, 융하인리히 등 각종 건설기계를 공급하는 종합건설기계 공급업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70년대엔 오일 달러를 벌기 위해 중동건설 붐이 조성됐고 더불어 국내 건설경기가 호황을 맞이해 대기업들이 건설기계산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혜인은 72년 건설부 제1호로 안양에 중기 정비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공급된 건설기계에 대한 전문적인 수리를 시작하기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78년에 상공부 장관으로부터 무역진흥 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정비업무와 관련하여 ㈜혜인은 82년 정비 수리에 대한 기술인정을 받아 미8군 중기수리 계약을 체결하고 미 8군용 캐터필라 중기를 전문적으로 수리하게 되었으며, 이후 늘어나는 수리 물량을 커버하고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96년 160억원을 투자해 천안 제2공단에 최신의 기기를 갖춘 전천후 실내 정비센터를 준공했다. 80년대 말에 건설기계산업에 대한 합리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각종 건설기계 수입이 자유화되었고 따라서 다양한 메이커의 건설기계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 90년에 들어서는 건설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혜인은 91년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국내 562개 상장회사중 최고우량기업으로 뽑히게 되었으며 그 해 평택에 물류창고를 준공하고 일반 창고업무 및 보세 창고업무를 동시에 실시하는 물류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97년 말 IMF의 영향으로 환율인상과 건설경기의 침체에 따라 98년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38%나 줄었고, 이에 따라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MBO에 의한 성과급제와 조직의 새로운 개편 등 신인사제도를 적극 도입하여 경쟁력 있는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혜인은 각종 인터넷을 통한 통신설비 등의 급속한 성장에 맞추어 캐터필라 발전기를 인터넷 및 방송국 그리고 대형 건물 등에 꾸준히 공급함으로써 명실공히 종합 건설기계 공급업체로써 그 위치를 다지고 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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