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국회 앞두고 전운 감도는 여야

26일 강행 방침에 野 강력 반발<br>"본회의 늦추면 일정 합의 노력"<br>與에 입장 전달… 절충 가능성도

국회의장이 정한 본회의 개최 데드라인(2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 단독의 본회의 개최를 용인할 수 없다며 맞섰다.

새누리당은 24일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풀기 위해서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도 국민에 대한 죄송한 자세로 조건 없이 '민생 본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며 "본회의에 계류된 91건의 법안은 26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당은 해외출장 중인 의원들을 귀국하도록 하는 등 단독 본회의 개최에 대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또한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26일 본회의 개최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5개월 동안 지속된 '법안처리실적 제로' 상태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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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단독 본회의 개최에 강하게 반발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회 파행의 변형에 불과한 단독국회 강행으로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 운영의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단독국회 강행은 야당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집권여당의 기반을 허무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26일 본회의를 조금 미뤄주면 의사 일정 합의를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을 여당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절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국회 정상화의 키(key)가 되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여당이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이 나서서 유족을 설득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려고 해도 여당이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특검의 공정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새누리당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안을 무산시키고 정치를 실종시킨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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