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한미 FTA에서 의약품분야 협상이 타결이 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로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제약업종지수는 증시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50% 오르면서 6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종목별로는 한미약품이 2.04% 상승해 5일째 강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유한양행(3.10%), 대웅제약(1.04%), 종근당(0.80%) 등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는 제약업종지수가 연초 대비 7.2% 하락해 코스피지수(0.06% 상승)에 비해 낙폭이 큰데다 한미 FTA 의약품 분야의 일괄타결 가능성으로 주가 할인요인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미 FTA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진 것이 제약주 부진의 요인”이라며 “이달 말까지 한미 FTA 타결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 제약주에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FTA 타결로 대형 제약사의 경우 제네릭(복제약)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감소분을 만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의약품 특허기간 연장 등 FTA 체결에 따른 효력은 오는 2010년 전후에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국내 제약사의 실적 모멘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은 “FTA 타결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고 오히려 의약품 수요 증가로 대형 제약사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8~13%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미약품ㆍ대웅제약ㆍ유한양행ㆍ종근당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