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화종합화학 회사분할

한화종합화학이 오는 7월1일 에틸렌 등 원료부문을 전담하는 한화석유화학과 바닥장식재 등 가공부문을 전담하는 한화종합화학으로 나뉜다.한화의 회사분할은 지난해 12월 상법개정으로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회사분할이 허용된 이후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대표 김승연)는 3일 한화종합화학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1일자로 주력사인 한화종합화학을 에틸렌 등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한화석유화학」과 바닥장식재, 건축내외장재 등을 생산하는 「한화종합화학」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회사분할은 원료부문이 가공부문에 3,067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실시, 지분 100%와 경영권을 가지는 「물적분할」방식으로 진행된다. 물적분할이란 회사의 지분을 쪼개는 단순분할과 달리 남아있는 회사가 장부가격에 따른 현물출자를 통해 분할된 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분할된 회사의 등록세와 취득세는 면세되고 법인세와 특별부가세 과세는 일정기간 연기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한화종합화학의 부채비율은 190%지만 분할후엔 가공부문과 원료부문의 부채비율이 각각 81%, 168%까지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회사분할은 결과적으로 부채가 줄어들지도, 실제 자본이 늘어나지도 않는 장부상의 재무구조개선일 뿐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원료부문은 현재처럼 상장사로 남게 되며 가공부문은 상장되지 않는다. 또 개정상법에 따라 소액주주에게 별도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한화는 앞으로 가공부문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할 게획이며 원료부문은 연말까지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부채비율 100% 안팎의 전문기업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달초 대림산업과 나프타분해공장(NCC)을 통합, 공동경영하고 폴리에틸렌 등 생산품목 일부를 맞교환하는 자율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합의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원료부문과 가공부문은 운영방법, 생산품, 시장, 고객이 서로 달라 지난 97년10월부터 별도의 대표이사를 두는 등 분리경영을 해왔다』며 『가공부문이 올해 100억원 정도의 이익을 실현할 정도로 자립기반을 확충,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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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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