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공석 와토스코리아 사장은 1일 서울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전세계적으로 유통망을 지닌 욕실설비업체 아메리칸 스탠다드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미국, 일본 등지로 양변기 수출이 더욱 쉬워졌다”며 “지난해 해외 매출이 5억원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최소 10억원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스탠다드는 미국에서 설립된 뒤 일본계 자본에 매각된 욕실설비업체로 양변기, 수도꼭지, 욕조 등의 판매ㆍ공급에서 글로벌 넘버원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송 사장은 “현재 글로벌 업체들이 생산하는 양변기는 1회 사용시 물 소비량이 6리터 가량인데 비해 와토스코리아가 생산하는 신형 양변기는 1회 물 소비량이 4.8리터에 불과하다”며 “수도요금 절약과 제품 성능면에서 우월한 측면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와토스코리아는 올해 수익성 회복도 뚜렷할 것으로 평가된다. 와토스코리아는 지난해 181억원의 매출과 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송 사장은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상승했는데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못 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지난 2월 양변기의 판매가격을 5% 인상해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당기 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올해 원자재를 100% 확보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없는데다 지난해까지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었던 신공장 설립 등 투자가 모두 종료됐다”며 “올해에는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와토스코리아는 지난 2월 전남 장성에 신공장 설립을 완료하며 본사도 이전했다. 신공장 설립으로 생산 가능 물량은 이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송 사장은 “올해 아파트 건설업황이 큰 폭으로 개선되긴 어려워도 점차 회복돼 신규 아파트의 양변기 공급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신공장의 가동으로 인해 생산 가능물량이 늘어난 만큼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와토스코리아는 올해 연말께 현금배당 대신 무상증자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당 165원의 현금배당과 주당 0.08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동시에 시행했었다. 송 사장은 “최근 투자자들이 현금배당보다는 무상증자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결정할 사안이지만 현재 분위기상 올해에는 현금배당 대신에 무상증자 비율을 높여 무상증자 위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