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물가] 수입과일 값 올라 국산 과일 보합세

전쟁과 사스의 영향으로 오렌지 등 수입과일 값이 급등하면서 4월 들어 값이 내려야 할 국산 과일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의 대표적인 대체 상품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ㆍ참외ㆍ방울토마토 등이다. 이들 국산 과일 중 딸기는 이미 끝물로 4월 초부터 가격이 하락하는 상품인데 최근 수입 과일 값이 올라 대체 소비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보합세를 이루고 있는 것. 참외 또한 본격적인 철에 들어섰는데도 오히려 가격이 다소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방울 토마토도 본격적인 출하 시기를 맞아 물량이 많이 늘어 가격이 하락해야 하나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례로 참외는 상품 기준으로 LG슈퍼마켓에서 지난달 말 개당 1,680원에 판매됐으나, 현재 1,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쟁과 사스 등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수입되는 오렌지는 상자당 10% 가량 가격이 올라 지난 주 개당 780원에서 850원으로 올랐다. 동남아에서 주로 수입되는 열대 과일인 바나나ㆍ망고ㆍ파인애플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나나는 지난달 중순 1묶음 당 1,880원에 팔렸으나 현재 2,080원으로 올랐다. LG유통의 오인석 대리는 “수입과일이 오르면서 국내산 과일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며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될 것으로 예상돼 4월 중순 이후 과일 값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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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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