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문일단]서호 단장 "北, 매우 적극적으로 문제해결 노력"

"피해책임 입장 요구에는 北 공감표시 않아"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7일 회담 과정에서 "북한 측이 매우 적극적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서 단장은 이날 공동취재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상당히 의욕적으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다음은 서 단장과의 일문일답.


▦논의 순서와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개성공단에 가동중단의 원인과 앞으로의 재발방지에 역점을 뒀다. 재발방지는 과거의 행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었고 앞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적 정상화의 측면을 강조했다. 장마철을 맞아 시설점검,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이에 따른 신변안전 보장 등 긴급히 해결해야 할 것들도 우선적으로 논의했다. 크게 보면 시급한 현안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정상화 문제가 있었다.

▦설비점검과 원부자재 반출 논의의 순서는 바뀐 것인가.

=원부자재 반출과 시설 장비점검은 현안 문제로 한 묶음으로 보면 된다. 정상화 문제는 별개다. 순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회담에 임하는 북측 태도는 어땠나?

=북측이 상당히 의욕적으로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와 우리 기업들의 상황을 나름대로 잘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생각한다. 북측이 아주 적극적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원부자재 반출, 설비 반출에 대한 구체적 방법까지 논의돼 있나.

=10일부터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방북을 해야 하니까 그 문제는 기업들과 일정 부분 상의해야 한다.

▦북한이 신변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은 어떻게 신변보장을 하겠다고 했는지 구체적 방식으로 언급한 것은 있는지.

=남북이 합의해서 서명을 했고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때문에 그 자체가 중요한 약속이다.

▦북측에서 우리 측 기업 피해에 대한 입장표명은 없었나.


=우리가 이야기했다. 기업들이 가동 중단 이후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고, 북측은 가동 중단이 된 근본적 이유와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동안의 피해에 대해 지적했으나 따로 북한이 우리에게 공감을 표시하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관련기사



▦다음 회담 장소인 개성공단은 이번 실무회담 개최지로 우리가 거절한 곳인데 이번에 그곳으로 결정한 이유는.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 거기에서 남북 회담을 하면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회담의 대표 '격' 문제가 불거졌는데 10일 열리는 회담에 대해 격 문제에 대해 미리 논의된 사항은.

=이번에 박철수 부총국장과 내가 만났는데 아마 이런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정상화 부분을 10일에 논의하는 것으로 넘겼는데, 정상화 방안에 대해 회담에서 논의한 바가 있었나. 남북의 인식차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합의서에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한다는 문구가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하나의 방향이다. 또 하나는 개성공단 내 신변안전과 재산 보호 등이 논의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3통' 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겠다는 부분을 북측에 밝혔다.

▦어떤 제도적 부분인지까지는 아직 논의가 안 됐나.

=10일에 만나서 협의할 것이다.

▦이 부분도 논의를 했으나 합의를 못해 후속회담에서 하기로 한 것인가.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하지 못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협의할 것이다.

▦합의서에 발전적 정상화라는 표현은 없지 않은가.

=인식을 공유했다는 표현이 서문에 있다.

▦인식을 공유했다는 것이 형식적인 표현일 수도 있는데, 진정성이 느껴지나.

=그건 앞으로 회담을 통해…. 오랜만에 남북 당국이 만나서 합의한 만큼 앞으로 구체화시켜 나가겠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