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알란 가르시아(Alan Garciaㆍ56)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페루가 남미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남미 자원민족주의’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포요 오피니언에 따르면 지난 1차 선거 이후 처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좌파 가르시아 후보가 전체 응답자 중 57% 지지를 얻어 급진 좌파 올란타 후말라(Ollanta Humalaㆍ43) 후보보다 1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차 선거에서는 후말라가 30.6% 의 지지로 선두를 차지한 반면 가르시아는 24.3%로 2위에 그쳤었다.
이처럼 가르시아의 인기가 급반등한 데는 최근 벌어진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언쟁’이 주효했던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페루ㆍ미국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가르시아 도둑놈(thief)”이라고 비난하자, 가르시아는 차베스를 “망가진 꼬마(Spoiled Children)”라고 맞받아쳤다. 경제지 포브스는 1차 선거에서 3위에 그쳐 총선에 출마하지 못한 플로레스 후보의 보수표 향방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