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여전히 갈림길..한은 금리 동결 기대"

식품·유류가격 안정으로 물가압력은 다소 완화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인플레이션압력이 다소 낮아졌지만 경기 하강 추세 등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회의에서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론 램과 데이스 얌 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2일 '여전히 갈림길에'라는제목의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10월중 소비자 물가 및 수출입실적 통계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0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작년동월대비)이 3.8%로 지난 9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졌으나 이는 많은 부분 식료품 가격 하락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태풍 등의 피해로 식료품 물가가 크게 뛰어 비교대상 기준이높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식료품과 유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9월 3.2%에서 10월에 3.4%로높아져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한국은행의 중기 목표 범위인 2.5~3.5% 중 최상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처럼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6개월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소개했다. 단 D램 가격의 회복으로 10월의 수출 둔화폭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고 모건스탠리는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지표가 여전히 한국 경제 둔화를 나타내고 있으나 유가 안정과 원화 강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통계가 계속 한국은행에 추가적 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고있으나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라졌다고 결론내리기는 이르다고 판단한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독립성을 유지하고 가격 안정을 추구하는 현재의 태도를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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