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티즌 "삼성직원 구속돼도 론스타는…" 비난 여론 봇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으로 최대 4조5천억원의 차익을 올리면서도 세금 한 푼내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론스타는 물론 당국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은행에 매각된 데 대해서는 국내은행이라 다행이라는 의견과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론스타, 국세청 추징금 납부거부… 심판청구 제기' 기사에 댓글이 1천개에 달했다. 대부분 론스타의 `먹튀' 행각에 대해 강한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 `nicejob02'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미국 정부는 한국에 근무중인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임원까지 붙잡아서 자기네 감방으로 보냈다"며 "(우리도) 국제관례에 맞는 처벌을 론스타에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앉아서 당하지 말고 제발 좀 뛰어다녀라. 일본이 악착같이 받아내는 걸 못 봤냐"는 아이디 `goodies77'의 댓글처럼 세무당국의 분발을 촉구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눈뜬 장님처럼 국부유출을 바라보고만 있는 정부 당국에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hope2024'는 "투기자본이고, 조세회피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지도 알면서도 덤핑으로 팔아놓고 이제와서 울고 매달린들 소용있나. 당시 당국자 모조리 구속하고 그들에게서 추징하라"며 성토했다. 지난 23일 게재된 `론스타 차익 최대 4조5천억원' 기사에는 `현대 소나타가 몇대냐' 등 막대한 금액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아이디 `yoonjk2004'도 "30년동안 이룩한 한강의 기적으로 돈번 건 전부 외국인"이라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다 가져간 꼴"이라고 비꼬았다. `skokie7'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삼성이 힘빠지게 일해서 수조원 벌어도 이런 외국 투기자본에게 4조~5조원씩 국부 유출되면 도루묵이다. 차라리 외환은행을 국내대기업에 매각했으면 국부유출은 없었을 것"이라며 금산법 폐지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bisulsanking'는 "멀쩡한 회사를 부실기업으로 조작해서 5조원을 날리다니. 이게 인간이 할 짓이냐"며 금융감독 당국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반해 sugudie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국민들이 벌써 외환위기를 잊어버린 거냐"며 "정경유착과 부실경영으로 외국인 투자가 끊겨 외환위기 맞았다고 난리치더니 이젠 외국기업이 국내기업 투자해서 돈벌어 먹었다고 난리치냐"고 지적했다. 국부 유출을 우려하면서도 외환은행이 다시 외국계에 넘어가지 않고 국내은행인 국민은행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에는 안도감을 표했다. `esuccess'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22일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는 기사에 "국민은행의 인수는 지극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일본에서 시중은행을 외국에 넘기는 것 봤냐"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 아이디 `sgh6203'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까지 합병해 40%를 차지하면 군소지방은행은 다 망한다"며 독과점의 폐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