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후순위차입금 조기상환

동양생명 이어 신한.SK도 추진 보험사들이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후순위 차입금의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보험사가 후순위차입금을 상환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 150% 이상을 충족할 경우 조기상환을 할 수 있도록 보험감독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이 후순위차입금의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후순위차입금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1조1,631억원이며, 13%를 웃도는 고금리 때문에 매년 보험사들은 1,500억원 안팎의 이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보험업계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후순위차입금이 경쟁력 제고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차입금 규모가 큰 보험사들이 조기상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동양생명은 해외에서 6% 안팎의 저금리로 후순위차입금 250억원을 들여와 1,200억원에 달하는 후순위차입금 중 일부를 갚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한생명은 영업이익을 통해 매년 20% 안팎씩 후순위차입금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SK생명도 내년 3월 결산때 이익 규모를 감안, 후순위채 일부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해마다 높아지는 지급준비금 등의 적립비율에 따라 지급여력비율 기준 충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후순위 차입금 조기 상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들도 후순위차입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