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북 핵 6자 회담과 관련, “관련국들이 빠른 시일내 가급적 2월중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2월중 개최 가능성에 대해 그다지 어둡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취임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ㆍ미ㆍ일 협의에 의하면 북한(의 제안)에 여러 긍정적 요소도 있지만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핵 문제 해결에는 아직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라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북 핵 폐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표명이 있어야만 상호조치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문제는 북 핵 해결에 중요한 파트”라며 “북한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해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한ㆍ미ㆍ일 모두 북 핵 해결에 있어 HEU 문제가 같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 장관은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움직임과 관련, “민족사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주장과 근거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미국 후속인사에 대해 “북미국장에 대해서는 직원공모를 받아 다면평가를 진행했고 이를 인사위에서 검토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조만간 인선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