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부터 원자로 2호기쪽 호안에 굴착한 직경·깊이 2.5m의 우물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를 퍼올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도쿄전력은 이와 함께 이 우물 가까이에 최대 깊이 3m의 관정 30개를 뚫어 오염수를 뽑아올린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하루 최대 100t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퍼올린 오염수를 2호기 터빈 건물로 일단 옮긴 다음 최종적으로는 원전부지 내의 지상탱크에 저장한다는 계획이나 저장 공간 등에 한계가 있어 이 같은 임기응변식 대처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유출 방지를 위해 원자로가 위치한 호안에 물엿 상태의 약제를 이용해 지반 차단벽을 설치했으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지표 바로밑에서 1.8m까지는 차단벽을 세우지 못해 이 공간을 통해 하루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지하에서 솟아올라 바다로 흘러 넘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