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빙 승부에 긴장… 초조…

■ 각당 표정한, 지역별 투표상황 촉각 민, 지도부 TV 시선고정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9일 저녁 투표함이 열리고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자 긴장된 표정 속에 개표방송에 시선을 고정했다. 각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개표 현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자 표정이 교차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투표가 시작되자 "무능하고 부패한 김대중 정권의 집권 연장기도를 저지하는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라며 지역별 투표율 등 선거 진행 상황에 촉각을 세웠다. 특히 전날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노 후보 지지를 철회한 것을 계기로 선거승리를 자신하면서 "모든 책임은 노 후보에게 있다"라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투표함이 개봉되자 당직자들은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섣부른 평가를 자제했다. 서청원 대표는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라면서 "집권하면 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그간 잘못된 관행과 법, 제도의 운영을 고쳐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일산 2ㆍ4투표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진행 중 정전사태가 잇따르자 우려를 나타내며 만반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선관위에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몽준 대표의 지지철회 선언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노 후보가 애초 예정한 경남 김해 선영 방문 일정에 들어가고 오후 들면서 박빙의 승부가 점쳐지자 곧바로 평상을 되찾았다. 투표마감 후, 개표 방송이 시작되자 지도부와 종합 상황실 당직자들은 TV에서 눈의 떼지 못한 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노 후보는 김해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대표의 지지 철회와 관련, "대충 짐작은 가지만 아직도 지지철회 영문을 모르고 이해할 수도 없다"며 "대통령 자리까지 갈려고 하니까 장벽이 참 많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또 "(지지철회가 선거결과에) 나쁜 영향도 있겠지만 반작용도 있을 것"이라며 "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이 진보정당이 자리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득표율이 당초 목표인 5%보다 낮게 나오고 있지만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 당직자는 "사표방지 심리로 진보성향의 표가 노무현 후보에 쏠릴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박동석기자 문병도기자 김해=이철균기자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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