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진흥이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겠습니다." 12일 문화예술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 임명된 미술평론가 오광수(71ㆍ사진)씨는 "과거 문예진흥원 체제 때와 달리 11명의 위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의결ㆍ실행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간 문화예술위원회가 균형감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데 대해 위원회의 목적과 정신을 강조하며 "세부적인 지원정책을 효율적ㆍ객관적으로 실현해 모든 예술계로부터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해 문화예술위 2기 위원으로 임명된 뒤 12월 김정헌 당시 위원장의 중도 해임으로 직무대행을 맡아 두 달여간 위원회의 행정을 이끌어왔다. 홍대 회화과 출신으로 지난 196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미술평론가로 데뷔한 그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ㆍ환기미술관장ㆍ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맡아 예술행정 경험을 쌓았다. 또 전시기획자로서 베니스 비엔날레커미셔너, 광주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