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전기요금 인상안을 놓고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해 내달 2일 확정된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인상한다는 데에는 부처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산업용, 주택용, 교육용 등 용도별 요금 인상 여부와 정확한 인상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산업용과 교육용 요금은 올리기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주택용과 농사용 요금은 인상 여부를 놓고 부처 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전기요금을 내달부터 13.2% 인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산업용과 교육용을 중심으로 인상률을 약 4.5% 수준으로 낮춘 수정안을 29일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인상안에는 아직 정부 간 협의가 끝나지 않아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유보조항이 포함됐다”며 “산업용 요금 4.5% 인상도 부처 간 협의 중인 여러 인상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