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자사고)로 전환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고등학교 가운데 반 정도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소위 'SKY대' 진학률에서 서울의 일반고를 앞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에 따르면 2013학년도에 1기 졸업생을 배출한 각 지역 자사고 19곳 중 15곳을 대상으로 이들 3개 대학 합격자 배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7곳(46.7%)이 서울 지역 일반고의 평균 'SKY대 진학률'인 6%보다 낮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진학률이 10%를 넘은 학교는 서울 세화고(26.1%), 안산 동산고(19.9%), 부산 해운대고(19.2%) 3곳이다.
대구 계성고(9.2%), 서울 경희고(8.7%), 서울 배재고(8.1%), 서울 숭문고(7.8%)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자사고 전환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세화고가 SKY대 진학률이 16.9%에서 26.1%로 9.2%포인트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 우신고가 0.5%에서 4.5%로 4.0%포인트 높아졌고 서울 동성고·중앙고·한대부고·신일고, 광주 송원고 등도 진학률이 1∼2%포인트 올랐다.
하늘교육은 최상위 3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12개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진학률 면에서 거의 일반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상위권 학교도 자사고 운영 전과 비교했을 때 진학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예전 일반고 시절 명문고였는지에 따라 진학 실적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상위권과 중하위권 사이의 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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