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유사시 남중국해 항모 파견

유전 시추 사업권 보호 위해<br>중국 주변국과 충돌 위기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주변국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에는 인도가 남중국해에 군사력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지역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D K 조시 인도 해군참모총장은 "인도 해군은 남중국해의 유전 시추사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조시 총장은 "인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당사자는 아니다"라면서도 "국영 에너지기업인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의 사업 등 인도의 경제적 이익과 관련 있는 지역에서 요구가 있다면 우리는 출동해야 하며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베트남이 보유한 가스 매장지역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남중국해 자원개발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뿐만 아니라 인도 무역의 상당 부분이 남중국해를 통해 진행돼 지역갈등을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조시 총장은 중국 해군의 현대화에 대해 "인도에 매우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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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9월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했으며 이후 영유권을 강력히 주장하며 베트남ㆍ필리핀ㆍ브루나이ㆍ말레이시아ㆍ대만 등과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달 중순 새 여권 속지에 남중국해를 자국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넣어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을 샀고 최근에는 시추작업을 벌이던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소속 석유시추선의 케이블을 끊어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을 촉발시켰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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