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미FTA 7차협상 폐막] 韓-美 표정·평가 대조적 '눈길'

김종훈 대표 "만족스럽다 말하긴 어렵다"<br>커틀러 대표 "가장 성공적인 협상이었다"

14일(현지시간) 7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브리핑룸을 찾은 양측 수석대표. ‘적기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얼굴 표정부터 말투 등에서 명암이 교차했다. 웬디 커틀러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김종훈 대표의 얼굴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협상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타결할 수 있는 기반을 잘 조성한 것 같다”고 했으나 “타결이 임박했다거나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만족스럽지 못한다는 말의) 이유로 그는 “그래야 분과장도 독려할 수 있다”고 했으나 뭔가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미측이 제시한 섬유 수정 양허안에 대해) 기대에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경쟁 분과에서 ‘재벌’ 관련 문구 삽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의가 없다.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단 두 말로 마무리짓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밝은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커틀러는 첫 말로 “(7차는)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협상이었다”며 “예전의 협상보다 분위기가 밝았다”고 전했다. 무역구제ㆍ자동차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자동차 분과의 경우 굉장히 좋은 논의가 있었다. 세제개편뿐 아니라 다양한 비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브리핑이 끝날 때까지 커틀러의 웃음 띤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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