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가스터디-서울반도체 "시총 5위는 나야"

올들어 코스닥서 여섯번 이상 자리 바꿔가며 '기싸움' 치열

메가스터디와 서울반도체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와 서울반도체는 올 들어 벌써 여섯번 이상 5위 주인을 서로 바꿔 가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 1~4위는 NHNㆍLG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ㆍ아시아나항공 등 네 업체가 큰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상징적인 5위권을 두고 지난해 급부상한 메가스터디와 올해 떠오른 서울반도체의 총성 없는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양 업체의 시가총액은 메가스터디가 7위(7,670억원), 서울반도체가 18위(4,820억원)로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서울반도체의 시총이 지난 5월10일 1조890억원으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불어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서울반도체는 여세를 몰아 메가스터디(1조460억원)를 제치고 5위권에 첫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두 업체는 이후 7거래일 동안 세 차례 더 5위 주인을 바꿔가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5월22일 서울반도체가 5위권으로 재도약한 뒤 승승장구, 메가스터디와의 시총 차이를 많게는 5,900억원까지 벌리면서 안정적인 5위 주인으로 부상하는 듯했다. 하지만 두어달 간 6위권에 머물렀던 메가스터디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한동안 별다른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주춤했던 메가스터디는 이달 3일 시총 1조3,010억원을 기록, 1조2,930억원의 서울반도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다시 5위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양 업체의 하반기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이 같은 5위 전쟁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중등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세로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도 발광다이오드(LED) 매출처를 확대해가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1조6,000억원 선인 아시아나항공의 시총을 추월, 4위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도 증권가의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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