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카드 내부 직원이 80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해당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에 있던 고객정보를 근거로 1만8,000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새롭게 드러난 규모는 40배가 넘었다.
특히 삼성카드가 당초 언급한 규모를 뒤늦게 뒤집고 사실을 밝힘에 따라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게 됐다. 경찰은 삼성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8일 금융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30일 남대문경찰에 내부직원의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고발하고 경찰 압수수색이 들어온 8일 80만건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갔다고 자술한 내부직원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체 감찰로 내부직원의 정보유출 과정을 조사한 결과 80만건을 유출했다는 진술을 받아 이후 이 같은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는 내부직원이 자술한 내용일 뿐이라 아직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중복된 정보와 내용이 없는 정보 등이 있어 피해고객 규모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달 25일 내부보안 강화 차원에서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던 중 내부직원의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27일과 28일이 주말이어서 29일 내부조사 상황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30일 남대문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