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관심 커지는 원자재 ETF] 인플레이션 헤지·수익 동시에 겨냥… 분산 투자에 적합

금·은 등 원자재값 오름세에 관련상품 봇물<br>'타이거 원유선물' 올 13%등 수익률도 양호<br>선물가격 추종 등 높은 변동성은 주의해야


최근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연이어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원자재 ETF를 통해 상대적으로 손쉽게 인플레이션 헤지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원자자 ETF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지만 ETF가 현물 가격이 아닌 선물 가격을 추종하고 원자재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8일 원자재에 투자하는 'TIGER 금은선물 ETF'와 'TIGER 금속선물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금은선물 ETF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귀금속 선물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내는'S&P GSCI® Precious Metals Index Total Return'지수 수익률에 연동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지수는 금에 약 85%, 은에 15% 정도로 투자한다. 금속선물ETF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상장된 산업용 비철금속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지수인'S&P GSCI® Industrial Metals Select Index Total Return'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지수는 구리에 53.4% 수준으로 투자하고 알루미늄(34.4%), 니켈(12.2%) 도 담고 있다. 이태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ETFㆍ인덱스 부문 대표는 "금속선물과 금은선물 ETF 상장으로 기존 운용 중인 원유ETF, 농산물ETF와 더불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ETF 만으로도 원자재ㆍ에너지 투자를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자산운용도 콩과 구리 등 개별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를 지난 3월15일 상장했다. 구리에 투자하는 ETF인 '삼성KODEX구리선물특별자산ETF'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P GSCI북미구리TR지수'를 추종지수로 해 채권과 구리선물, 구리관련 장내파생상품 등에 분산 투자한다. 콩 ETF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콩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S&P GSCI Soybeans TR지수'변동과 수익률이 유사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밖에 국내 증시에는 'HIT골드''TIGER 원유선물''KODEX 골드선물''TIGER 농산물선물'등의 원자재 ETF가 거래되고 있다. 많은 원자재 ETF들의 수익률도 긍정적이다. 'TIGER 원유선물'은 연 초 이후 지난 6일까지 수익률이 13.02% 올랐고 'TIGER 농산물선물'도 상장(1월11일) 이후 6.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KODEX콩선물'고 '삼성KODEX구리선물'도 지난 달 15일 이후 현재(6일)까지 각각 3.79%, 2.5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ETF가 포트폴리오 분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원자재ETF가 원자재 현물이 아닌 선물을 추종하는 지수를 기초로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현물가격 상승률과 수익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같은 종류의 원자재 ETF라도 추종 지수나 환 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실제 금 ETF 중에서'삼성KODEX 골드선물'은 연 초 이후 현재까지 2.87% 상승했지만'HIT골드'는 2.62% 하락했다. 이밖에 원자재 ETF들은 국내 ETF가 아니기 때문에 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15.4%)가 부과된다는 점도 사전에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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