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카유가 카운티의 한국전 참전용사회(KWVA) 카유가 지부는 오는 7월30일 시내 제니시가에 있는 제1차 및 2차 세계대전 참전 기념비 부근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운다.
카유가 지부측은 이 기념비가 완성된 후 2단계 작업으로 이 기념비 옆에 비석을 따로 만들어 카유가 카운티 출신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이름과 함께 한국전이 벌어졌던 1950년6월25일 부터 정전 협정이 맺어진 1953년 7월27일 사이 전세계어디에서든 미군으로 근무했던 모든 주민들의 이름을 새겨 넣을 계획이다.
지부측은 이를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당시의 군복역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들을 접수중이다.
지부측이 비석에 왜 한국에 없던 군인들의 이름도 새겨 넣으려는 지를 물어보려 수일간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관련, 전국 조직인 KWVA의 빌 허튼 사무총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한국전 참전용사의 범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미국 국방부의 규정은 1950년 6월 부터 1955년 1월 사이 군에서 복무한 경우 한국전 참전 용사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유는 만일 당시 한국에 가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한국에 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한국전 이후에도 DMZ에서 근무했던 많은 미군들이 지뢰로 인명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허튼 사무총장은 "현재도 한국에 근무하고 있는 미군은 모두 한국전 참전용사회의 정회원 자격이 주어진다"면서 "이들은 한국과 한국민을 친밀히 여기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의 50개주에 한국전 참전 기념물이 없는 곳은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면서 "워싱턴 기념 공원과 같이 규모가 큰 것도 있고, 고속도로변에 소규모로 지어진 것도 있는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