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스턴 단장 “BK 트레이드는 십년대계”

`BK의 트레이드는 10년을 내다본 투자였다.`김병현(24ㆍ보스턴 레드삭스)이 마무리로 보직이 변경돼 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부터 불펜 대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예정이었던 탬파베이전 선발 등판은 무산됐다. (보스턴 글러브) 등 보스턴 지역 신문들은 그래디 리틀 감독의 말을 빌어 `취약한 뒷문을 위해 김병현이 2일 경기부터 마무리로서 불펜 대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엡스타인 단장이 수준급의 소방수를 영입할 경우 다시 선발 전환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변화의 의미는 바로 BK가 보스턴에 내려진 `밤비노의 저주`를 풀어낼 기둥 투수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보스턴 공식 홈페이지는 1일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8월 1일)을 한달 가까이 앞두고 투수력 강화를 위해 바삐 움직일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엡스타인 단장의 말을 인용, 김병현의 기량에 대해 극찬했다. 엡스타인 단장은 “트레이드는 당해 시즌의 전력 강화와 함께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도 갖춰야 한다. 내가 구상하는 보스턴은 매 시즌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면서 지난 5월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예로 들었다. 엡스타인 단장은 “김병현의 트레이드는 장단기적으로 구단에 커다란 이익이었다. 그가 마운드에 설 때마다 우리는 트레이드의 중요성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홈페이지는 보스턴이 이미 공격력에서는 톱 클래스 전력을 갖춘 만큼 투수력 보강이 우승으로 가는 열쇠라고 전하면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 되는 투수들이 기존 마운드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김병현으로 이어지는 선발_마무리를 기본 축으로 얼마나 내실 있는 마운드를 구축하냐는 게 관건이라는 뜻이다. 특히 김병현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36세이브, 방어율 2.04를 기록한 특급 소방수라 소개했다. 1일 현재 지구 1위 뉴욕 양키스에 4경기 뒤진 보스턴은 1918년 이후 지난해까지 84년간 우승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 <정회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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