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성창환 삼성운용 홍콩법인 이사, "독창적 퀀트 기법으로 롱쇼트펀드 성과낼 것"

"빅데이터·거시지표 분석해 연 8~9% 수익률 달성 가능"


"주식을 매매할 때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거시지표 분석까지 가미해 아시아롱쇼트펀드에서 8~9%의 연 수익률을 꾸준히 내겠습니다."

아시아롱쇼트펀드 운용을 맡은 성창환(사진)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 이사는 20일 "국내 경쟁 운용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독창적인 퀀트(수치에 기반한 양적 분석) 기법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절대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운용은 이날부터 삼성증권을 통해 '아시아롱쇼트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롱쇼트펀드란 주가가 오를 종목은 매수하고 내릴 종목은 공매도하는 기법을 사용하는 펀드다. 삼성운용은 아시아시장에서 롱쇼트 기법을 구사할 수 있는 종목이 국내에 비해 5배 다양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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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네 가지의 전통적인 퀀트 판단기준(팩터)과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독창적인 팩터까지 고려해 투자 종목을 가려낸다. 전통적인 퀀트 팩터는 애널리스트 추정치 변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 밸류에이션(거래가격 대비 주식의 내재가치) 지표, 재무건전성 및 회계 투명성으로 구성돼 있다.

성 이사는 "삼성아시아롱쇼트펀드는 조회공시 요구 및 답변과 같이 거래소에 공시된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웹사이트에 게시된 투자 관련 글까지 분석한다"며 "삼성운용만의 패턴 인지 기법을 통해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계량화하고 이를 종목 매매시 활용하면 경쟁상품들과 차별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 이사는 빅데이터 분석에 더해 거시경제(매크로) 지표에 따라 종목을 매매하는 기법까지 롱쇼트 운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성 이사는 "투자 판단 과정에서 매크로 환경을 고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정형화된 팩터는 없다"며 "변동성지수나 외환거래 동향 등의 지표를 분석하는 팩터를 추가로 개발해 불확실성 장세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퀀트 기법을 활용한 롱쇼트펀드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진국과 달리 아시아 대부분 국가는 주식 거래시 0.3%포인트 수준의 거래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펀드 운용시 종목 분석에 기반해 매매 회수를 늘리다 보면 비용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성 이사는 "단기적인 매매를 지양하는 대신 신뢰도를 높인 퀀트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한다면 비효율적인 거래에서 발생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블랙록·맥쿼리·센사토 등 글로벌 유명 운용사들은 이러한 운용 원칙을 고수하며 아시아 퀀트 롱쇼트 펀드에서 8~9%의 연평균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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