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송기술 업체인 비액세스와 오르카 인터랙티브는 멀티스크린 시대를 겨냥한 'TV 에브리웨어(Everywhere)' 서비스를 선보였다. 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크린으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각 스크린의 특성에 맞춘 저작권 관리나 광고, 콘텐츠 추천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SPB TV가 선보인 '3스크린(Screen)' 기술은 모든 기기에서 보장된 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인치짜리 스마트폰이든 50인치짜리 TV에서든 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콘텐츠 전송 기술이다.
이밖에 MTV 등은 소셜TV 시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앱으로 MTV의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트위터ㆍ페이스북 등으로 소감을 공유하고 지인들에게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다. 또 PC와 연동해 PC 화면으로 콘텐츠를 옮긴 후 스마트폰은 리모콘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위한 전제조건인 통신망 과부하 방지를 위한 기술들도 주목을 받았다. 에릭슨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통한 안정적인 영상 전송이 가능한 'eMBMS' 기술을 시연했다. 퀄컴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동영상 콘텐츠를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으로 전송할 때 데이터 트래픽 부담을 줄여준다. "한꺼번에 시청자가 몰리는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생중계 등을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히 시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퀄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은 N스크린과 소셜TV 서비스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ㆍ태블릿PC로 주로 이용하게 되는 N스크린과 소셜TV 서비스에는 통신망 과부하 방지가 최대 과제다. 미네르바 네트웍스도 이른바 '황금시간대'에 통신망 과부하를 막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HQME' 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