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은 맥주가 진짜 좋은 맥주죠. 우리 OB맥주 사람들은 그저 맥주가 좋아 맥주만을 생각합니다”
노상규(40) OB맥주 마케팅 상무는 맥주에 대한 철학을 묻자 망설임 없이 `좋은 맥주 만들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마흔이라는 어린(?) 나이에 주류업체 마케팅 상무로 올라섰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으로 업계의 경계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노 상무는 20~30대를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 `OB`를 알리는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신제품을 판촉ㆍ홍보하기 위해 주류업계 최초로 `모바일 마케팅`을 실시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편의점에서 실시했던 무료 맥주 쿠퐁 행사에 108만명이 참여해 젊은이들 사이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이 행사는 기존의 거리시음 행사와 달리 비용이 절감돼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많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행사에 이어 휴대폰에 모바일 쿠퐁을 다운 받아 맥주 전문점을 찾을 경우 1,700cc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6월에는 또 다른 모바일 쿠퐁 행사를 실시해 업소에서 3,000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노 상무는 모바일 마케팅을 기획하기에 앞서 20~30대 젊은 층의 70~9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인터넷과 휴대폰은 신세대들에게 필수적인 도구로 신제품 `OB`의 타깃 고객인 20~30대와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채널로 판단했다는 것.
그는 “행사 전에 실제로 OB가 실시한 모바일 쿠퐁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휴대폰 사용자의 42%가 모바일 쿠퐁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해 이번 프로모션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 상무는 끝으로 “최근 젊은 사람들은 강하고 자극적인 것보다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고 있다”며 “신제품 `OB`가 `목 넘김이 부드러운 맥주`라는 컨셉트로 젊은 주당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